📌 이 글의 핵심
KGM이 2025년 6월 'KGM FORWARD' 행사에서 코란도 후속 KR10의 2027년 출시를 공식 확정했습니다. 원형 헤드램프·5슬롯 그릴의 레트로 디자인, 가솔린·하이브리드·전기차 멀티 파워트레인, 예상 시작가 2,500만원대까지 현재까지 공개된 모든 정보를 정리합니다.
25년 만의 부활 — 코란도는 왜 사라졌나
당연히 코란도가 계속 나오겠거니 하면서도, 어느 순간 전시장에서 이름이 사라졌다는 걸 눈치채셨나요? 1996년 '뉴 코란도'로 대학가를 휩쓸었던 그 차는 2005년 조용히 단종됐고, 이후 출시된 3세대·4세대는 '코란도'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지만 오프로드의 감성은 이미 없었습니다. 2026년 현재, KGM 공식 홈페이지에서 코란도가 라인업 목록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KR10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코란도가 이름만 남고 정체성을 잃은 이유는 명확합니다. 시장 흐름이 도심형 CUV로 쏠리면서 본래의 강인한 SUV 감성을 타협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투싼·스포티지에 밀리며 존재감을 잃었고, 결국 판매량 부진으로 단종 수순을 밟았습니다. 하지만 KGM은 코란도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코란도(KORANDO)라는 이름 자체가 'Korea Can Do'의 약자입니다. 1969년 첫 등장 이후 약 60년간 대한민국 SUV 역사의 중심에 있던 모델이 다시 그 이름을 달고 돌아옵니다.
KR10 디자인 — 레트로가 무기다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처음 공개된 목업을 본 반응은 꽤 뜨거웠습니다. 커뮤니티에선 "이거 보고 취소각 접었다"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입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오래된 감성을 지금의 언어로 제대로 번역했기 때문입니다.
KR10의 디자인 포인트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원형 헤드램프와 5슬롯 그릴로 2~3세대 코란도의 DNA를 직접 계승했습니다. 둘째, 전면 범퍼에는 'KORANDO' 레터링이 새겨져 있어 브랜드 정체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냅니다. 셋째, 후면에는 알파벳 'K' 형상의 그래픽을 적용한 테일램프와 V2L 어댑터가 특징입니다.
"토레스는 대중성과 타협한 디자인이라면, KR10은 헤리티지에 중점을 둔 디자인이 될 것"
— KGM 관계자 (토레스 신차발표회 발언)
물론 목업과 양산차 사이에는 항상 차이가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KGM은 '코란도 정체성 계승'을 핵심 기조로 못 박은 만큼, 기본적인 디자인 언어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스윙게이트 방식의 테일게이트(진짜 스페어타이어 장착)도 검토 중이라는 점은 정통 오프로더를 향한 의지로 읽힙니다.
파워트레인 3종 — 가솔린·HEV·EV 선택지
KR10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출시 초기부터 세 가지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춘다는 점입니다.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쏘아 올린 후 HEV를 추가하는 일반적인 전략이 아니라, 처음부터 전 파워트레인을 설계에 녹여 넣은 구조입니다.
| 구분 | 파워트레인 | 주요 특징 | 출시 순서 |
|---|---|---|---|
| 가솔린 | 1.5L 터보 가솔린 | 최고출력 170마력 내외 | 1순위 |
| 하이브리드 | 병렬식 HEV | 복합연비 17~20km/ℓ 목표 | 2순위 |
| 전기차 | BYD LFP 배터리 유력 | 1회 충전 약 420~450km | 3순위 |
전기차 모델에 BYD의 LFP 배터리 탑재 가능성이 거론되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이미 토레스 EVX에서 검증된 KGM의 전기 SUV 기술에 LFP의 내구성과 열 안정성을 결합하는 방식입니다. 플랫폼은 모노코크 기반으로, 사다리 프레임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도심 주행과 아웃도어 성능을 동시에 잡는 구조입니다.
예상 제원 및 경쟁 모델 비교
차체 크기는 투싼·스포티지와 유사한 준중형 SUV급으로 설계됐습니다. 다만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 포지셔닝인 만큼, 지상고와 접근각에서 일반 도심 SUV보다 유리한 수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항목 | KGM KR10 (예상) | 현대 투싼 | 기아 스포티지 |
|---|---|---|---|
| 전장 | 약 4,600mm | 4,640mm | 4,685mm |
| 전폭 | 약 1,870mm | 1,865mm | 1,865mm |
| 휠베이스 | 약 2,750mm | 2,755mm | 2,755mm |
| 지상고 | 약 210mm | 약 175mm | 약 181mm |
지상고 약 210mm는 랜드로버 디펜더 90(226mm)에 근접한 수치입니다. 투싼·스포티지 대비 약 30~35mm 높은 이 수치가 실제 오프로드 성능의 차이를 만들어낼지는 양산 후 검증이 필요하지만, 포지셔닝 자체는 분명히 다릅니다.
가격 전망과 출시 일정
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 전이지만, 업계에서는 내연기관 기본 트림 기준으로 2,500만원대 초반 진입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은 약 4,000만원대 이상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현재 4세대 코란도(가솔린 2,410만원~)보다 소폭 오른 수준으로, 경쟁 모델 대비 사양 메리트를 확보하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 파워트레인 | 예상 시작가 | 비고 |
|---|---|---|
| 가솔린 1.5T | 약 2,500만원대~ | 1순위 출시 |
| 하이브리드 | 약 3,500만원대~ | 2순위 출시 |
| 전기차 (EV) | 약 4,000만원대~ | BYD LFP 배터리 유력 |
출시 일정은 2027년 확정이지만, 글로벌 전략도 병행됩니다. KGM은 사우디 스냅타와 연간 3만대 규모의 KD 생산 체계를 구축할 예정으로, 중동·북미 시장 공략이 KR10의 핵심 과제 중 하나입니다. 2030년까지 신차 7종 출시 계획에 포함된 만큼, KR10은 KGM의 브랜드 방향성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모델일지도 모릅니다.
토레스가 "KGM도 이쁜 차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면, KR10은 "KGM은 원래 이런 차를 만드는 회사였다"는 정체성 회복의 선언입니다. 2027년이 코란도 팬들에게 올해 가장 흥미로운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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