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ustory | 김기자 |

KGM이 렉스턴 후속 SUV 프로젝트 SE10의 차명 후보로 '아리랑'을 검토하고 있다. 대리점과 내부 직원,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KGM 렉스턴 후속 컨셉트카 F100 외관

핵심만 먼저
▪ 렉스턴 후속 SE10의 유력 차명 후보는 '아리랑'이지만 아직 확정은 아니다
▪ 체리자동차 T2X 플랫폼 기반, 보디온프레임이 아닌 모노코크 구조로 전환된다
▪ 하이브리드·EREV 파워트레인이 유력하지만 취득세 감면은 조건부다

렉스턴 뒤를 잇는 낯선 이름

KGM 현행 렉스턴 정측면 외관
KGM 렉스턴 / 사진=KGM

KGM이 렉스턴 후속 개발 프로젝트 SE10의 차명을 새로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는 한국 고유의 민요 이름 '아리랑'이다. 대리점과 내부 직원을 상대로 1차 선호도 조사를 마쳤고, 일반 소비자 대상 설문에서는 차명 이미지와 브랜드 연관성, 구매 의향까지 구체적으로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GM은 아직 확정된 이름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KGM 내부 차량명 설문조사 캡쳐

현행 렉스턴(2세대, G4 렉스턴)은 2017년 5월 출시됐다. 완전변경 기준으로 따지면 9년 만의 세대교체인 셈이다.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렉스턴의 존재감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도 이번 차명 변경 검토의 배경으로 꼽힌다.

코란도·무쏘가 걸어온 길

쌍용차 무쏘 자료 사진 / 사진=나무위키
쌍용차 무쏘 자료 사진 / 사진=나무위키

KGM의 SUV 계보는 쌍용차 시절 코란도·무쏘·렉스턴으로 이어져 왔다.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는 뜻의 코란도, 강인한 이미지를 상징했던 무쏘 모두 한국적 정체성을 차명에 녹여낸 사례다. 아리랑이 채택되면 이 네이밍 헤리티지가 문화 상징의 차원으로 한 단계 더 확장되는 셈이다.

실제 후보군에는 'KGM 아리랑' 외에 'KGM 렉스턴 아리랑', 'KGM 올 뉴 렉스턴'도 함께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완전히 새 이름으로 갈지, 렉스턴이라는 이름을 유지한 채 부제로 붙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프레임부터 다시 짜는 차

체리자동차 티고9 / 사진=나무위키
체리자동차 티고9 / 사진=나무위키

차명보다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따로 있다. SE10은 체리자동차의 대형 SUV 티고9가 쓰는 T2X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이 플랫폼은 승용차처럼 차체와 프레임을 하나로 찍어내는 모노코크 구조다. 지금 렉스턴이 쓰는 보디온프레임, 이른바 사다리형 프레임 방식과는 근본부터 다르다. (플랫폼 구조: KGM FORWARD 전략 발표 2025.06 · 티고9 제원 기준)

오프로드 이동성을 앞세우던 정통 렉스턴의 정체성과는 다른 길을 걷는 셈이다. 그래서인지 업계 일각에서는 'SE10에 렉스턴 후속이라는 이름표를 붙일 자격이 있느냐'는 의문도 나온다. 아직 KGM은 SE10을 렉스턴 후속으로 출시할지, 별도 독립 모델로 낼지조차 공식화하지 않았다.

체리차와 손잡은 전동화 카드

KGM, 체리자동차와 중∙대형급 SUV 공동 개발 협약 체결

KGM, 체리자동차와 중∙대형급 SUV 공동 개발 협약 체결 / 사진=KGM


SE10은 KGM이 2023년 체리자동차와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시작된 프로젝트다. 2025년 4월 공동 개발 협약으로 구체화됐고, KGM은 2030년까지 순차 투입할 신차 7종 가운데 첫 타자로 SE10을 지목했다. 개발 완료 목표 시점은 2026년이다.

파워트레인은 1.5L급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한 하이브리드, 또는 배터리 용량을 키워 전기 주행거리를 늘린 EREV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체리 티고9·풀윈 T8 계열 시스템을 참고하면 배터리 용량은 18kWh대에서 34kWh대까지 다양한 조합이 나올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파워트레인 구성: 체리자동차 티고9·풀윈 T8 해외 사양 기준 · 2026 KGM 공식 발표 전) 정확한 스펙은 아직 공식 발표 전이라 변경 가능성이 있다.

세제혜택, 다 받을 수 있을까

친환경차 번호판 / 사진=중앙일보
친환경차 번호판 / 사진=중앙일보

친환경차를 사면 취득세를 아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늘 따라붙는다. 정확히는 전기차(EV)에 한해 2026년 12월 31일까지 취득세를 최대 140만 원까지 감면해 주는 제도다. (출처: 지방세특례제한법 · 행정안전부 2026년 기준)

문제는 순수 하이브리드(HEV)는 이 혜택이 2024년 12월 31일부로 이미 끝났다는 점이다. 15년 만에 종료된 셈이다. SE10이 EREV로 나온다면 전기차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 역시 KGM이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하지 않았다. 세제혜택을 보고 구매를 결정한다면 최종 파워트레인 분류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다.

아리랑, 세계에서도 통할까

KGM 렉스턴 후속 컨셉트카 F100 측면
KGM 렉스턴 후속 컨셉트카 F100

차명이 넘어야 할 산은 국내 소비자 반응만이 아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기아는 'EV6·EV9'처럼 국가 구분 없이 통하는 알파뉴메릭 체계로 이름을 통일하는 추세다. 반대로 폭스바겐 '투아렉'처럼 민족·지리적 이름을 내세워 개성을 살리는 브랜드도 있다.

'아리랑'은 한국 고유어인 만큼 차별화 자산이 될 수 있다. 다만 해외 소비자의 발음과 인지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 KGM은 상표권 검토와 해외 사용 가능성까지 따진 뒤, 출시 시점에 맞춰 최종 차명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확정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자주 묻는 질문

Q. KGM SE10 아리랑은 언제 출시되나요?

A. KGM은 2026년을 개발 완료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정확한 출시 시점과 최종 차명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Q. 렉스턴이라는 이름이 완전히 사라지나요?

A.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KGM 올 뉴 렉스턴'도 후보에 올라 있어 이름을 유지한 채 부제만 바꾸는 방안도 가능성으로 남아 있다.

Q. 하이브리드 모델도 취득세 감면을 받을 수 있나요?

A. 순수 하이브리드는 2024년 말 감면이 종료돼 해당되지 않는다. 전기차 최대 140만 원 감면은 유지되고 있어, SE10이 EREV로 분류될 경우에만 적용 여부를 따져볼 수 있다.

정리하면
▪ '아리랑'은 SE10의 유력 차명 후보일 뿐, KGM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 차체는 보디온프레임이 아닌 체리 T2X 기반 모노코크 구조로 바뀐다
▪ 하이브리드·EREV가 유력하며, 취득세 감면은 최종 분류에 따라 갈린다
▪ 상표권·해외 사용성 검토를 거쳐 출시 시점에 최종 차명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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