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8월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FSD(감독형) 14.1 라이트를 배포했다. 지난 6월 말 하드웨어3(HW3) 차량용 FSD 14 라이트가 처음 나온 지 약 6주 만에 버전 번호에 소수점이 붙은 첫 정식 업데이트다.
버전에 숫자가 붙은 이유 - FSD 14.1 라이트란
테슬라 공식 릴리즈노트를 직접 확인해보면, 이번 업데이트는 소프트웨어 빌드 '2026.21.6'에 포함된 'FSD(Supervised) v14.1 Lite'다. 지난 6월 29일 나온 최초 버전은 이름이 그냥 'v14 Lite'였고, 7월 중순 이어진 개선판도 소수점 버전 없이 같은 이름을 유지했다. 8월 9일에야 처음으로 '14.1'이라는 숫자가 붙은 것이다.
이 숫자 하나가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HW3 차량은 2025년 초부터 FSD 12.6에 멈춰 있었고,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v14 라이트가 소송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일회성 조치에 그칠 것이라는 회의론도 나왔다. 버전 번호를 정식으로 올렸다는 것은 테슬라가 HW3 브랜치를 앞으로도 AI4용 v14 계열과 함께 계속 개선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6월29일 최초 배포 소식 기사 링크
최초 출시부터 14.1까지, 업데이트 타임라인
노테슬라앱(Not a Tesla App)의 빌드별 릴리즈노트를 순서대로 대조해보면, 6월 말 최초 출시 이후 미국 기준으로 총 세 차례 빌드가 나왔다.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차수 | 빌드 · 날짜 | 주요 변경점 |
|---|---|---|
| 1차 | 2026.20.5.1 6.29 |
FSD 14 라이트 최초 출시. HW4 지능을 HW3에 압축 이식, 주차·출차·후진 신규 도입, 도착 옵션·속도 프로필 상시화 |
| 2차 | 2026.20.6.10~11 7.20~21 |
브레이크 컨펌 해제 - 화면 터치만으로 출발 가능, FSD 연속주행거리 표시 앱 추가, 와이드 배포 전환 |
| 3차 | 2026.21.6 8.9 |
'FSD 14.1 라이트'로 명명. HW4의 강화학습(RL) 개선분을 추가로 증류, 후진 인식 오류·발열 관련 버그 수정 포함 |
1차 - 4백만 대 HW3에 던진 첫 대규모 업데이트
1차 출시분은 2025년 초부터 FSD 12.6에 머물러 있던 HW3 차량 약 4백만 대를 대상으로 한 첫 대규모 업데이트였다. 공식 릴리즈노트에는 "내비게이션 처리, 합류·분기, 보행자 상호작용, 신호등, 차량 끼어들기 등 광범위한 시나리오에서 선제적·사후적 반응성이 개선됐다"고 적혀 있다.
@Zack의 X 게시물 링크(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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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SD 14 Lite 사용 후기 @Aack의 X 게시물 / X 캡쳐 |
2차 - 사용성 개선에 그친 중간 업데이트
7월 20~21일 나온 빌드는 버전 이름을 올리지 않아 여전히 'v14 라이트'로만 불렸다. 다만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화면 터치만으로 FSD를 출발시킬 수 있게 됐고, 자율주행 앱에서 연속 무개입 주행거리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로 생겼다. 이때부터 와이드 배포로 전환됐다.
3차 - 버전명 자체를 바꾼 14.1
8월 9일 자 릴리즈노트 문구는 1차 출시분과 사실상 동일하다. 노테슬라앱은 이를 두고 "이번 릴리즈는 문서화된 새 기능보다는 후진 인식 오류, 발열 이슈 등 그동안 HW3 오너들이 제기한 버그 수정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체감 변화는 문서보다 사용자 후기에서 먼저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국내 FSD 14 라이트 배포, 지금 어디까지 왔나
테슬라코리아는 북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7월 10일부터 FSD(감독형) 14 라이트 순차 배포를 시작했다. 대상은 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들어온 HW3 탑재 모델3·모델Y 중 FSD가 활성화된 차량이며, 국내 판매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국산 차량은 이번에도 배포 대상에서 제외됐다.
8월 8일부터는 국내에서 배포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비영리 통계 사이트 집계를 확인해보면, 사이트에 연동된 미국산 모델3·Y FSD 구매 차량 584대 가운데 59.6%인 348대가 8월 10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FSD 14 라이트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내 커뮤니티에서 자체 집계한 체감치는 이보다 높은 70% 안팎으로 언급되기도 했는데, 표본과 집계 시점에 따라 수치는 다소 엇갈린다.
https://temen.life/tracker
다만 배포 기준과 완료 예상 시점은 여전히 비공개다. 아직 받지 못한 차주들은 X에서 테슬라·일론 머스크·테슬라 AI 담당자 계정을 태그하며 차량 모델과 FSD 구매 시기를 공개하고 배포 일정 안내를 요구하는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FSD를 구매하고도 수년간 국내에서 기능을 쓰지 못했다며 매매대금 반환 소송을 낸 차주 98명이 있다는 점도 이번 배포를 둘러싼 배경 중 하나다.
X에서 확인한 첫 업데이트 주행 후기
6월 말 얼리 액세스로 1차 업데이트를 가장 먼저 받은 이용자 중 한 명이 X 계정 '잭(@BLKMDL3)'이다. 그의 게시물을 직접 찾아보면, 7년째 몰던 HW3 모델3로 100마일 넘게 밤새 시험 주행한 뒤 "기존 v12.6.4와는 완전히 다른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LA 시내·고속도로·할리우드 힐스·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까지 다양한 구간에서 전 구간 확실히 나아졌다는 게 골자다. 테슬라 공식 계정이 이 후기를 직접 리포스트하며 화제성이 더 커졌다.
항목별로 보면 차선 변경은 매끄럽고 코너링은 정확했으며, 가·감속이 자연스러워 갑작스러운 울컥거림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초반 주행, 특히 주차장에서는 다소 신중하고 느린 경향을 보였고 일부 회전 구간에서 약간의 머뭇거림도 있었다고 밝혔다. 주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스팟 선택과 각도, 갓길 정차 정확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국내 반응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클리앙 등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잭의 리뷰 링크가 공유되며 "그랜저 IG가 팔리던 시절 나온 차가 버튼 하나로 이 정도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대로 초반의 신중한 주차 성향을 근거로 정식 HW4용 버전과는 여전히 체감 격차가 있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함께 나왔다.
https://7shiningstar.tistory.com/234
업데이트를 거듭할수록 달라진 주행 경험
2차 업데이트(7월 20~21일) 이후 후기를 보면 UI 편의성 개선이 두드러진다. 화면 터치만으로 FSD를 출발시킬 수 있게 된 점을 두고 한 리뷰어는 "삶의 질이 달라지는 변화"라고 표현했다. 도심 구간에서 조금 더 자신감 있게 움직이고 황색 신호 대응이 좋아졌다는 평가, 제동이 부드러워지고 과잉 반응이 줄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국내에서 3차 업데이트(14.1 라이트)를 받은 이용자의 초기 반응을 종합하면 고속도로 주행 거동이 상당히 좋아졌고, 그동안 지적됐던 급가속 현상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후기가 많다. 회전 차로와 직진 차로 사이 전환도 이전보다 훨씬 부드러워졌고, 비보호 좌회전 역시 자신감 있게 처리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주차는 세 번 중 두 번이 만족스러웠고 한 번은 다소 치우쳐 세워지는 등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부분도 남아 있다.
정리하면 1차는 '없던 기능을 만드는' 단계, 2차는 '쓰기 편하게 다듬는' 단계, 3차는 '판단력을 끌어올리는' 단계로 성격이 조금씩 달라졌다. 다만 도로 표지판 인식은 비교적 정확한 반면 바닥에만 그려진 노면 표시에는 여전히 취약하다는 지적도 있어, 업데이트가 거듭돼도 시내 골목길·공사 구간처럼 변수가 많은 환경에서는 운전자의 전방 주시가 필요하다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
자주 묻는 질문
Q. FSD 14.1 라이트는 국내에도 곧 배포되나요?
A. 8월 10일 기준 국내에는 아직 14.1이 아닌 14 라이트(2026.20.7.5 빌드)가 배포되는 단계다. 같은 소프트웨어 브랜치를 공유하는 만큼 미국에서 검증된 개선분이 시차를 두고 넘어올 가능성은 있지만, 테슬라코리아가 공식 일정을 밝히지 않아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다.
Q. FSD 14 라이트를 아직 못 받았는데 이유가 뭔가요?
A. 테슬라가 배포 순서 기준을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원인은 알기 어렵다. 8월 10일 기준 국내 수신율이 약 60%대로 파악되는 만큼, 같은 연식·하드웨어 조건이라도 순번에 따라 수신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Q. FSD 14 라이트와 정식 v14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A. 라이트는 AI4용 v14의 신경망을 HW3의 카메라·연산 성능에 맞게 압축해 이식한 증류 버전이다. HW3는 메모리·연산 한계가 뚜렷해 정식 v14와 완전히 동일한 수준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실사용 후기를 보면 격차는 업데이트를 거듭할수록 좁혀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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