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의 진짜 난제는 걷는 게 아니라 '잡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이 사람 손처럼 느끼는 로봇손 개발에 뛰어든 2026년 현황을 정리했다.
왜 '손'이 로봇의 마지막 난제인가
휴머노이드 로봇이 걷고 균형을 잡는 기술은 이미 여러 기업이 시연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사람 손처럼 힘 조절을 하며 물건을 집는 조작 능력은 여전히 로봇 산업의 병목으로 꼽힌다. 물체마다 무게·재질·미끄러짐 정도가 달라, 손끝의 압력과 접촉 위치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촉각 센서가 없으면 정교한 작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HD현대로보틱스, 130억원 베팅
에이딘로보틱스에 지분 투자
HD현대로보틱스는 130억원을 들여 에이딘로보틱스 지분을 취득하고, 물체의 힘과 접촉을 감지하는 센서를 갖춘 5개 손가락 로봇손을 개발하기로 했다. 물체를 파악하는 강도를 조절하고, 작업 중 가해지는 힘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게 핵심 기능이다. (출처: 업계 투자 발표 종합, 2026 기준)
조선소부터, 그다음은 제조업 전반으로
이 로봇손은 조선·중공업 현장의 연마·그라인딩 같은 표면처리 작업 자동화에 우선 적용된다. 국내에서 검증을 거친 뒤 제조업 전반과 미국 조선소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HD현대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에도 이 로봇손이 탑재될 예정이다.
자동차 부품사가 로봇손을 만드는 이유
눈에 띄는 건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부품사인 모베이스전자의 합류다. 이 회사는 로봇 손가락에 접촉면 압력 분포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하는 촉각 센서 어레이를 장착하고, AI 기반 센서 데이터 해석과 초소형 카메라를 결합한 멀티모달 시스템으로 재질 판별과 미끄럼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그리퍼를 개발 중이다. 기존 차량 전장 기술을 로봇 그리퍼에 그대로 응용한 전략으로,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인간의 정교한 조작 능력을 구현하는 로봇 수요"에 대응한다는 설명이다. 모베이스전자는 로봇 사업과 함께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AI 제어 기술도 병행 개발하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HD현대로보틱스가 중공업 현장에서 검증된 '힘'으로 접근한다면, 모베이스전자는 자동차 부품에서 쌓은 센서·AI 기술을 로봇 손끝에 옮기는 쪽이다.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두 회사 모두 "사람 손처럼 느끼는" 촉각을 로봇손의 다음 표준으로 보고 있다는 점은 같다.
자주 묻는 질문
Q. 국내에서 로봇손을 개발하는 기업은 어디인가요?
A. HD현대로보틱스(에이딘로보틱스 지분 투자, 130억원)와 모베이스전자(촉각 센서 그리퍼)가 대표적이다. 두 회사 모두 2026년 기준 개발 단계에 있다.
Q. 로봇손이 어려운 기술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물체마다 무게·재질·미끄러짐 정도가 달라, 손끝의 압력과 접촉 위치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촉각 센서 없이는 정교한 조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Q. 국내 로봇손은 어디에 먼저 쓰이나요?
A. HD현대로보틱스 로봇손은 조선·중공업 현장의 연마·그라인딩 표면처리 작업에 우선 적용되고, 이후 제조업 전반과 해외 조선소로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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